Sunday, February 22, 2004

여수출장(2)

헐레벌떡! 계산하고 지하 피씨방을 나와서 택시를 타고 산업단지로 이동.
회의가 시작되었다.
서울서 준비한 서류중 중요한 서머리를 7부 복사하여 나누어 주고, 작성개요 및 어느 부분은 보충을 해야 하고, 다음 주에는 서류가 관계기관에 접수되어야 한다등을 설명하고.
왜 이제서야 이런 애기를 하느냐등 설왕설래 하면서 회의가 진행되고.....
시간이 흘러서 회의의 합일점이 나타나고, 회의가 마무리되면서 보충적인 질문이 오고나서야 회의 끝.

다시 심층적인 논의가 필요한 관계자들만 남아서 앞으로의 업무진행을 위해 회의를 하고나서야 회의 마무리.

다시 시청옆의 소방서.
같이 동행하는 분이 오랜기간동안 업무적으로,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분을 만나고자 사람을 기다린다. 사람을 기다리는 동안 나는 한 구퉁이에 자리를 잡고, 출장중에 읽으려고 챙겼던 책을 꺼내어서 다시 읽는다. 버스안에서 읽으려고 했으나, 모자른 잠을 자고 나니 정신이 얼떨떨해서 책이 잡히지 않더라. 수분이 지나서 일식집으로 자리를 옮겨서 동행한 사람과 친분이 있는 분과 자리를 같이 했다. 명함을 주고 받고, 식사를 시키고, 음식이 나오자, 음식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주로 정치이야기와 악폐를 끊기 위해서는 어떠해야 한다는 이야기.....

갈치정식으로 식사를 하고, 커피를 한 다음 긴 시간을 정담을 나누다가 헤어졋다.

모텔을 정해서 들어갔다.
여기는 모텔이 무진장 많고, 새로운 모텔들이 또 들어선다.
장사가 되나. 되니 하겠지.....

모텔에 들어가서 좋았던 일 하나와 실망스러운 일 하나가 있다.
피곤한 몸을 씻고자 샤워를 하는데, 거울에 비친 내 모습.
누가 내 인격(?)을 책임 져 주세요.
푸시업을 하고나서 샤워를 하고, 머리를 말리면서 티이브이를 켜니, 이곳은 유선방송을 이용하는지 채널이 무진장 많다.
앗! 그런데, 르네가 나오네.....
채널고정!
르네의 미소, 포즈등이 정겹다.
무슨 영화였더라....
아........너스베티........
처음부터 보지는 못했고, 끝부분만을 보았다.
지난 주엔가 에스비에스에서 영화 청춘을 해 주었는데, 더빙을 한 르네의 목소리가 왜 이리 이상하던지..
그래서 외국영화는 더빙보다는 자막처리를 하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르네의 목소리가 더빙된 성우 목소리로 바뀌어서 듣는 생경함.
표정과 목소리의 미스매치! 노굳! -.-;;;

식사는 해서 배가 부르고, 모텔에만 있자니 적적해서 동행한 분과 밤마실을 나와서 돌아다냐 보니... 맨 술집.

포장마차에서 소주한잔 하고서 다시 모텔로...
갈 데가 없다. -.-;;;

다음날 일어나니 비가 온다.
오기전에 주간예보를 보니 토요일에 비가 온단다.
무거운 가방속에 우산을 억지로 챙겨서 온 나. 음~~~하하하

어깨에 맨 큰 가방, 작은 서류가방에 우산을 받쳐들고 아침식사를 하고 남은 업무를 마무리하려 모텔을 나왔다.
풍미식당에 들어갔다.
이 곳은 아주머니들이 참 친절해서, 지난 출장때부터 이용하기 시작한 곳이다.
주인아주머니는 학교에 가서 안 계시고...
식사를 하고 있는데 아이가 들어온다,
참 똘똘하게 생겼네.
몇학년이냐? 6학년이요.
좀 있으니 작은 아이가 또 들어온다.
생김새가 큰아이와 비숫해서 동생이구나 생각했다.
몇 학년? 3학년이요.
곰탕으로 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마시고나서 계산을 한다.
영수증 하나 주세요.
어! 영수중이 없네.
야야 밥먹고 가서 영수증 하나 사와라.
몇장이요.
몇장이 아니라 1권정도 사와야 될 걸.
마침 주인 아주머니 등장.
안녕하세요.
여기가 처음이 이신가봐요?
아닙니다. 지난번에도 왔는데요.
아 그러셨어요. 식사를 맛있게 하셨어요.
예. 잘먹었습니다. 아이들잉 이쁘네요.
아. 예. 고맙습니다. ㅋㅋㅋ

커피숍에서 사람을 만나기로 했다.
커피숍이라 하지만 노땅다방이란 것이 적당한 다방,
나이드신 마담이 화장을 짙게하고, 나이드신 노인분들이 오셔서 소일하는 다방.
커피는 뭘로?
쌍화차 주세요.
계란 넣으셔야죠?
네 그러세요.
계란이 지금이 없으니, 쪼매 기다리세요.
네 그러세요.
지금도 서울에는 그런 다방이 있겠지.
쾌쾌한 냄새가 나고, 가구들이 오랜된, 벽의 칠도 오래되고 낡은 그런 다방.
여기가 그러하다.
그 사이 만날 사람이 와서 이런저런 업무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마담은 노른자가 동동뜬 쌍화차를 준비해 준다.

다방을 나와서 산낙지를 사러 근처 재래시장을 갔다.
서울서 이놈을 살려면 비싸다나.... -.-;;;
시장도 구경하고 산낙지를 사서 스티로폼 박스에 담아서 들고 간다.
나는 안 샀다. 사 보이 먹을 사람이 집에 없다. 다 속초에들 갔다.

비가 와서 비해기는 결항.
쌍봉사거리에 있는 여천역으로 가서 기차표를 샀다.
비가 와서인지 사람들이 바글바글.
매표 창구가 달라졌다.
유리차으로 되어 있던 매표창구는 유리창이 없어지고, 이쁜 아가씨가 평면모티터앞에 앉아서 주문을 받는다.
여천역의 김소연이라는 분이 창구에서 표를 파시는데.
이 글을 읽는 총각들. 여천역에 가 보시오.
얼짱이 따로 없습디다. 이 분을 얼짱이라야 할 듯.
이쁘네....
어딜 가시죠?
아 네, 서울이요....
새마을호를 예매하고 차시간을 기다린다.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한 차가 지나간 매표창구는 한산하고..
의자에 앉아서 홀짝홀짝 자판기 커피마시며, 매표창구의 김소연씨를 한번 더 볼라고 기웃거리고....
동행한분도 이야기 한다.
여기가 바뀌였는데, 저 아가씨 지난번에도 있더라.
예쁘지? 네...... 예쁘더라.

차시간이 다되어서 개찰구를 지나 철로옆에 섰다.
비는 그치고, 기찻길은 높은 지대에 있어 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차분한 풍경. 누가 불을 피우는지 연기가 올라온다.
기차가 들어온다.

서울역에 도착했다.
서울역이 이렇게 바뀌었는지 처음 알았다.
옜 역은 오른쪽에 있고 새로운 역은 현대식으로 지었다.
처음 이용한 나는 개찰구를 나와서 지하철을 타는 방향으로 나왔다.
서울에도 비가 내리고 있다.
비가 많이 온다.

2시 24분에 떠난 기차가 7시가 넘어 8시 가까이 서울에 도착했다.
새마을호도 연착되는 경우가 있더라.
조금은 출출해서 롯데리아에 가서 햄버거를 하나는 시키고 하나는 포장으로 주문했다.
포장하는데 플라스틱용기를 사용하니 100원을 더 지불해야 한단다. 용기값 100원은 이해하나, 먹고 남은 쓰레기는 집에서 내가 치우는데 돈을 더 내야 하나. 쓰레기처리비용은 내가 받아야 하는 것 같은데...
큰 가게들은 자기가 편리한대로 사용자에게 우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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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고 긴 글을 여기서 마무리 한다.

이 글을 이지패드로 쓰면서 이 음악을 들었다.
◈ S.E.N.S의 BE AS YOU WERE WHEN WE MET.
음악에도 문외한인 나에게 음악을 선사하신 바당님께 감사.

일회용 막대커피를 타 마시면서 이 글을 마무리 한다.
아이들은 속초에 있는데, 거기는 비가 안 왔을까....
어제 전화를 하고, 오늘은 통화가 안되네...

출장중에도 블로거 친구들의 안부들이 궁금하더라.
특히 뱌투스님의 블로그가 궁금하다.
얼마나 많은 분이 다녀갈을까?
혼자서 그 분들을 다 맞이할려면 힘드셨을텐데. ^^;;;
블로그메거진에도 나왔더라.
안경을 쓴 모습이.... ^^;;;

돌아와서 여기저기 둘러보았다.
멀리있다가 오랬만에 돌아온 기분이다.

답글을 달아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안 다신 분들.....
다음에는 꼭 다세요. 네! ^^;;;

푸근한 이웃이 있어 조금은 쌀쌀한 오늘도 따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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