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February 11, 2005

1000일이면...

남자나 여자친구를 만나고 1000일이 되면, 주변사람들에게 1000원씩 추렴出斂을 거두는 것이 요즘 세태인가 보다.

얼마전에 한 아가씨가 자기 남자친구와 만난지가 1000일이라고 당당히 자랑스럽게 사무실에 있는 사람들에게 1000원씩 추렴을 걷는다. 뭣도 모르고 옆사람것까지 포함해서 2000원을 내 놓았다. 추렴으로 모은 돈으로 간단한 다과를 사서 나누어 먹으면서 1000일을 기념하면서 담소 할 줄 알았다. 그러나 그 아가씨는 추렴을 한 돈을 차곡히 정리해서 주머니에 챙겨 넣는다.

퇴근길에 JS에게 요즘을 다 그렇게 하는 것이냐고 물었더니, 중,고등학생들의 경우에, 남자친구와 또는 여자친구와 100일 잔치나 1000일 잔치를 할려면 박한 용돈으로는 어렵기에 그 날에는 서로 추렴을 해주어서 서로를 도와준다고 한다.

그 아가씨는 내년이면 30줄이요, 그 추렴을 말한 남자친구는 대학원생이다.
도대체 아가씨도 그렇다 하고, 그 남자친구는 어떻게 생긴 넘씨고, 무슨 생각으로 살아가는 넘씨일까 궁금했다. 그리고 아가씨에게 사무실가서 하라고 시키는 그 짓은.

무엇보다도 벌건 대낮에 사무실에서 이상한 표정으로 서로를 보고 웃으면서 삥(?)을 당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다과라도 나눌 줄 알고 돈을 내 놓았단다.
1000일이 서로에게는 길고 긴 날이였고, 앞으로 더 잘 되기를 바래서 잔치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씁쓸하고 개운하지 않은 기분을 나에게 주는지도 모르겠다.

그 아가씨의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표정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ㅡㅡa;;;

음... 내가 너무 옹졸한가? 1000원인데.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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