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September 21, 2005

기계를 찾기는 찾았는데...

퇴근시간이 되자 잽싸게 산에서 내려와 금호역으로 향했다.
7시 6분쯤에 금호역에 내려서 공중전화 붙잡고 전화를 했다.
내 번호를 이렇게 많이 전화버튼에 찍은 적이 없었을껄. 아마. ㅡ.ㅡ;;;;
전화를 받지 않더군. 으이씨. ㅜ.ㅡ;;;
계속 재발신버튼 누르고 전화번호 찍고 하기를 시계가 없어서 알 수 없지만 무수히 했다.
잠시 담배피우고 와서 계속.
그래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
어느 때는 전원이 꺼져 있다는 메시지도 나온다.
내 전화번호가 맞는지 의심스러워 명함을 꺼내서 번호를 확인까지 했다는.
그러다. 그러다 전화가 연결되더라.
급한 마음에 "여보세요" 했는데, 저편에서 뭐라고 하는데 찌 찍하면서 통화가 잘 안 들린다.
어~어 음성이 누구하고 비슷하다.
다시 전화를 했는데, 신호음만 계속 간다.
동전전화기로는 안 되겠군. 할 수 없지. 공중전화카드 중에서 제일 싼 3,000원짜리를 하나 구입해서 다시 시도.
전화신호음만 가고 받지를 않거나 또는 전원이 꺼졌다는 메시지만.
그러다 통화가 연결되었는데, 저쪽에서 하는 말이 "전원이 없어요." 뚝!
목소리가 누구하고 비슷하네.
다시 연결 시도.
전원이 꺼졌으니 음성사서함으로 메시지를 남기라나.
에이~ 집으로 가자.
착한 분이면 배터리 충전시키겠지.

큰딸이 학원에 출석하지 않았다는 학원선생님의 전화를 받고 애들 엄마에게 전화를 했는데, 통화 말미에.
"어떻게 다니기에 전화를 잃어 버리고 다니느냐"
"어! 어떻게 알았느냐? 그렇지 않아도 말할 참인데"
조금전에 큰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빠! 아빠 전화기 제가 갖고 있어요"
"알고 있다. 언제 오냐?"
"12시쯤에요"
"뭐? 왜 이리 늦어"
"여기 학원이에요. 시험기간이라서"
"알았다."

어제가 내 생일이라서 회사사람들과 간단하게 미역국도 먹고 술한잔 하러 횟집갔다가, 3차까지 직행. 새벽에 전화기를 어디에다 흘렸다는 것을 오늘 아침에 알았다. 그리고 큰아들이 파출소에서 찾아 왔다.

너무 멋있는(?) 아빠가 되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