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February 18, 2006

아름다운 책방

"아름다운 책방은 아름다운 가게에서 만들어 가는 책 공간입니다.
기증받은 책들로 빼곡한 이곳에서 책을 읽고 책을 사는 즐거움은 나눔을 실천하고 순환을 경험하는 기쁨으로 이어집니다."
윗글은 아름다운 책방의 작은 팸플릿에 쓰여 있는 글이다. 내 생각에는 보물찾기에서 숨겨진 보물을 찾았을 때의 기쁨과 같이 생각하지 않았던 좋은 책을 찾을 수 있는 작은 기쁨도 이 작은 가게에서 느낄 수 있다.

계획했던 아름다운 책방 방문을 하기 위해 오후 늦게 집을 나섰다. 새벽에 기사에 실린 책방 위치 을 기억하고 2호선 이대입구역에서 내려서 신촌지구대까지 갔는데, 신촌지구대 뒤쪽으로 헤매다가 전화로 위치를 묻고 찾아간 곳은 신촌역 앞의 신촌지구대 길 건너편 김밥천국 옆의 골목을 따라 조금 걷다가 함평뚝배기 집을 오른쪽으로 끼고 돌아서면 작은 골목 끝에 책방간판이 예쁘게 보이는 작은 책방.

안국동 아름다운 가게를 처음 갔을때도 그랬지만, 여기도 처음 문을 열고 들어서면서 뻘쭘했다. 낯선 공간에 들어섰을 때의 기분과 그리 잘 꾸며진 공간은 아니겠지 하고 생각은 하면서도 들어선 공간에서 느끼는 낯설고 미묘한 기분이 아름다운 가게에서도 아름다운 책방을 찾아 갔을 때도 그랬다.
아이들과 이웃집 아줌마와 같이 오시는 주부. 아이들의 소란스러움이 작은 가게에 활기를 준다. 기증된 책을 정리하는 대학생으로 보이는 자원봉사자들. 책을 살피고 있는 중년의 아저씨, 아주머니. 10권에서 20권 이상을 구입하시는 나이 드신 아저씨, 아줌마들은 무슨 보물찾기에서 숨겨둔 보물을 왕창 찾으신 표정들이다. 책을 구경하다 옆에 있는 책을 집어들었는데, 책을 고르시던 아저씨가 자기가 살려고 골라둔 것이란다. 킁.

책을 구경하고 살피고, 가게를 둘러보고 살피고 하다가 책을 두어 권 샀는데, 그리 오래된 책이 아닌지 책가격이 예상보다 높았지만, 알라딘 가격보다는 싸다는. 구입한 책은:
집에 와서 다시 가게 사진을 보니 정다운 기분이 든다. 다음에는 기증할 책도 가지고 방문을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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