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rch 2, 2006

이 청소기로 하늘을 날 수 없다



사무실 김과장에게 빌려서 읽고 있는 이다. 2010년 후 한국인의 미래를 보여주는 71가지 트렌드를 LG경제연구원에서 정리한 책. 재미있거나 마음에 와 닿는 글이 있어 옮겼다.
미국 기업들도 소송공포에 시달린다. 각종 제품의 포장을 보면 경고문구가 잔뜩 붙어 있다. 진공청소기에는 '이 청소기로 하늘을 날 수 없다'는 기상천외한 문구까지 등장했다. 집단소송이 활발한 미국에서 기업들은 법 앞에 약자일 수밖에 없다.일단 소송에 걸리면 매출이 줄고, 그에 따른 주가하락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울며 겨자먹기로 중간에 화해하는 소송이 전체의 9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 때문에 소송꾼들은 정작 회계를 분식해 주가를 조작하는 기업보다 배상능력이 있는 우량기업을 먹잇감으로 노린다는 분석이다.
소송대국 미국이 2002년 사회적으로 지출한 소송 관련 비용은 무려 2,330억달러. GDP의 2.2%에 달한다. 1인당 800달러가 넘는 규모다. 각종 사법제도 개혁안이 제기되고 있지만 또 다른 법적 시비를 부를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 '전염병처럼 번지는 소송 만능주의'에서 (p147)

우리 사회도 점차 직종의 간판보다는 특정 개인의 부가가치에 후한 점수를 주는 방향으로 변해가고 있다. 의료와 법조, 또는 수학과 전지공학 등을 따지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애기다. 자격증이 저절로 돈을 벌어주지는 않는다. 동일한 직종 안에서도 그사람이 창출하는 부가가치에 따라 보수가 크게 달라진다. '사(士)'가 되고 난 연후에 또다시 옥석을 가리는 냉혹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미래는 노동과 지식의 부가가치를 더욱 따지는 사회다. 성공적인 '사(士)'들이 받는 보상은 더욱 커질 수 있다. 그러나 반드시 경쟁과 혁신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경쟁과 혁신의 리트머스는 바로 고객들이다. 대부분의 '사(士)' 직군은 '대인 서비스업'이기 때문이다. 이를 바꿔 말하면 고객들이 '사(士)'들의 경쟁을 유도하거나 부추기며, 구조조정을 촉진한다는 애기다. - '더 이상 안전하지 못한 전문직'에서 (pp 159-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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