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ugust 19, 2006

Workaholic

지난 일요일 아침 6시에 집을 나와서 안성공장 성능진단부터 일을 시작했다. 어제 늦은 오후에야 그동안 밀렸던 급한 일들을 마무리하고 일주일이 지나갔다.
5박 6일동안 사무실에서만 생활을 했다. 옷 갈아 입으러 집에 잠깐 다녀온 것이 두 번이고, 잠은 의자에서 잠깐 눈을 붙이고 두세 시간 잔 정도다. 금요일 새벽에는 잠이 몰려와서 무척 고통스러웠다.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것이 눈꺼풀이라고 한다. 하물며 삼손도 잠 때문에 머리를 다 깍였다는데. 잠을 이겨냈다는 것은 고통과 같다.

이렇게 빡세게 일을 한지도 오랜만이다. 2무박 3일 일을 하고 이어서 다시 3무박 4일동안 일을 처리했던 적도 있다. 이런 일이 지겹다고 느껴지기도 하겠지만, 차분히 업무를 파악하면서 하나씩 일을 정리해 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새벽에 지난 시간동안에 처리한 일이 마무리되는 과정에서 피곤과 함께 몰려오는 작은 희열을 느낀다면 미쳤다고 해야 하나. 고통도 희열의 하나라고 하면 돌았다고 해야 하나. 복잡하고 꼬여 있는 일들이 전체적으로 이해가 되고 파악이 되어, 벽돌깨기 하듯이 하나씩 마무리를 하고 결과물이 나오는 과정이, 그 결과물을 기쁘게 바라보는 것에 즐거움을 느낀다.

일에 대한 글을 잠깐 찾아 보았더니 우스운 글도 있다. 지나고 나면 고통스러웠던 것이, 힘들었던 시간이 즐거운 기억으로 화학반응을 일으키나 보다.나는 일 중독증세가 있는 일벌레인가라고 생각을 한다. 슬픈 이야기지만 달리 일보다 잘하는 것이 없으니 말이다.

그리고 이제는 나이가 든다 싶으니 밤을 꼬박새우는 것이 조금씩 힘이 든다. ㅡ,ㅡ;;;

2 comments:

  1. 오래간만 입니다.
    밤새워 일을 한다...
    그 젊음이 부럽습니다.
    무덥고 습기 많은 이곳에서는
    에어컨을 끼고 삽니다.
    사무실..숙소..^^
    안성...
    시간내서 청룡사에 들려서
    장길산..그리고 모가비패나 만나 보시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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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제 안성갈 일이 없습니다. 지난 일요일로 현장진단이 마무리 되었답니다.

    우정이에게는 전화했수?
    나도 해봐야 하는데...
    뭐라고 위로해야 하나요.
    새 장가가라고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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