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September 9, 2006

부고 Obituary

아침에 한민이 어머님께서 어제 하늘의 부름을 받았다는 메시지를 친구로 부터 받았다. 친구에게 빈소를 물어보니 뉴욕이라고 한다. 한민이가 미국으로 이민을 가기 이전부터 미국에 들어 가셨다고 한다.

한민이 어머님은 권사로, 장로로, 나중에는 목사로 교회 일을 열심히 하시고, 기도를 많이 하셨던 분으로 기억하고 있다. 엄하게만 보였던 그분을 생각하면, 한민이 집앞에서 서성이던 까까머리 남학생들이 그냥 집으로 돌아갔다는 얘기를 듣고는 "남자 놈들이 친구 집에 안 들어오고 뭐냐"하고 핀잔을 하셨다는 기억이 있다. 그 일 이후로 나를 포함한 까까머리 남학생넘들이 한민이네로 놀러 가고는 했지만, 오래전에 남녀학생들이 서로 친구 집을 자유롭게 왕래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을, 그때 교회를 열심히 다녔던 나와 친구들이 어머님께서는 귀여우셨는지 개의치 않으셨다.

어머님을 생각하면 기도하러 교회를 오시는, 기도하시는, 구역식구들을 위해 기도를 하러 가시는 모습이, 얼굴이 떠오르지만 이제 땅에서는 뵐 수 없다. 한민이도 미국에서 생활 한지가 오래되고, 그 친구를 다시 볼 수 있는 날이 앞으로 10일이나 될 수 있을까.

믿는 자의 가장 큰 소망은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고 볼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그 어머님을 생각하며, 슬픔에 잠겨있는 친구에게 마음으로나마 작은 위안과 소망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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