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November 8, 2006

어항 Fishbowl

초등학생 1학년, 유치원생. 큰딸(?) 빼고 딸만 둘인 이 팀장과 술을 나누다가 하는 말이 아이들이 강아지를 사 달라고 한단다. 누구 강아지 없냐고, 있으면 부양하라고 한다. 우리 아이들도 그랬는데, 아이들은 다 그런가. 다 큰 어른들도 다르지 않겠지만, 강아지를 키우는 것에 대해서는 결코 양보를 하지 않는 내게 그런 말을 하다니.

금붕어나 사다 주라고 하면서 집에 어항이 있으니 갖다주겠다고 했고, 그제 아침에 주방 밑에 뒹굴던 먼지가 뽀얗게 덮인 어항을 물을 깨끗이 닦아서 이 팀장에게 주었다. 어항 입구가 살짝 깨진 것도 몰랐다가 왼쪽 엄지를 베었는데, 어항을 주면서 알려 주었다.

출장을 다녀온 이차장이 어항을 신문지에 싸길래 깨진 부분을 어떻게 했느냐고, 아이들이 다칠지 모르니 테이프라도 붙이라고 했는데, 이미 테이프로 깨진 부분을 마감했다. 집으로 가면서 금붕어와 필요한 것을 산다고 하니, 오늘 그 집 아이들이 얼마나 기뻐할까. 진우도 그랬는데, 생각만 해도 흐뭇하다. 신문지에 어항을 싸는 이 팀장도 기분이 좋은 기색이다. 작은 것이지만 아이들이 기뻐한다는 것에 나도 마음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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