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December 23, 2006

오롬 오거나이저 Orom Organizer

사무실에서 지급하는 개인화기 중의 하나가 다이어리인데, 매년 오롬 오거나이저의 속지를 구입해서 제공한다. 나는 오거나이저와 속지를 같이 지급받았다. 무척 비싸고 고급스러우며, 겉에는 회사이름과 개인 이니셜이 금박으로 새겨있다. 제품에 딸린 품질보증서에 있는 설명을 인용하자면 다음과 같다.
오롬의 제품은 최고급의 유럽산 천연소가죽을 사용하여 하나하나 정성스레 만든 수제품입니다. 오롬이 사용하는 원단은 원피를 자연상태로 가공한 가죽을 사용합니다. 소의 모공, 주름, 땀구멍 등의 표피무늬가 그대로 남아 있어 자연스러우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요즘은 다이어리와 구분하여 오거나이저라고 한다. 플래너라고도 하는데, 꾸준히 써나가면서 관리하는 것이 만만하지 않다. 구글 Calendar와 Remember The Milk를 혼합하여 사용하기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니듯이 말이다. 꾸준히 열심히 공들여 써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

겉표지에 새겨주는 이니셜 사이에 점이 하나 빠져서 보수가 되는가 하고 메일을 보냈더니, 신속하게 답변이 왔다. 수표동에 있는 사무실로 직접 갔는데, 이니셜 보수가 아니라 탭을 바꾸고자 해서다. 오롬에서는 이니셜을 보수하고 택배로 부쳐 주겠지만, 점하나 때문에 비용을 지출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내가 포기했다. 그것보다 탭을 교환하고자 해서 갔다. 2007년 탭이 고급스럽게 만들어졌지만 탭의 글씨를 알아볼 수가 없다, 탭의 색과 글자의 색이 비슷해서 말이다. 그래서 탭의 글자가 잘 보이는 탭으로 바꿔 달라고 했는데, 오래전의 탭으로 바꿔주었다. 탭의 글자가 잘 보이는 것이 중요하지 새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잖아. 2007년 탭 디자인은 맘에 들지 않는다. 탭의 글자가 잘 안 보여서 불편하다고, 높으신 분인 듯싶은 여성 분께 말씀을 드렸더니 고객의 피드백이 중요하다고 하시는데, 진심인지는 모르겠다.

오롬의 사무실은 여느 회사 사무실과 다름이 없다. 홈페이지를 보고 오롬 사무실을 상상하지 마라. 칸막이는 사장님 실만 있는 것 같고, 툭 터진 사무실에 책상 위는 정신이 없다. 뭐, 그러리라 생각을 하고 방문을 했기 때문에 실망은 하지 않았다. 물건이 고급스럽다고 사무실이 고급스럽지 않느냐고 생각하면 꿈 깨! 현실은 현실이야. 멋진 오거나이저 들고 다닌다고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은 하지 않겠지.

업체 방문기와 같은 글이 되었네. ㅡ.ㅡa;;;

홈페이지 상단에도 쓰여 있듯이 '오롬'은 완전함을 뜻하는 우리의 옛말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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