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October 27, 2007

교통카드 교체 Old Transportation Card Replacement

어제 출근길에 바쁜 지하철 개찰구를 나오다 뻘쭘한 것이 교통카드가 말썽을 부리는 것이다.

지하철을 타려고 개찰구는 들어갈 때는 이상이 없던 교통카드가 개찰구를 나올 때에 빽빽 대면서 말썽을 부린다. 나갈 수 있는 개찰구마다 카드를 대 보았지만 빽빽 대는 것을 어찌할 수가 없었다. 뒤에는 개찰구를 빠져 나가려는 인파들로 인해 잠시 뒤로 물러났다가 지하철 직원을 호출하여 문을 열고 개찰구를 나왔다.

직원에게 카드를 주면서 상태를 점검받았는데, 이리저리 기계에 대보면서 점검을 하더니 하는 말이 "교체해야 하겠습니다.".

언제부터 사용한 교통카드인지 모르겠지만 참 오래 사용한 교통카드인데, 이제 그 자리를 티머니 카드에 물려 주어야 하는구나. 손때가 묻은 교통카드에 남은 돈은 어디 가서 찾아야 하나.

티머니 카드를 새로 샀지만, 산뜻한 티머니 카드에 대한 인상은 그리 좋지 않은 것이, 그 어마어마한 수익사업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 때문이리라. 새로운 교통카드 시스템에 대한 경쟁 입찰에서 LG CNS보다 더 나은 안을 제시한 삼성SDS가 떨어진 사실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며, 이는 사돈에 대한 배려였다는 설도 있다.

이렇게 글을 쓰다 보니 머릿속에 떠오르는 음모론. 히~
오래된 교통카드를 퇴역시키려고 자주 에러를 내도록 조작했다?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말이야. 멀쩡한 카드, 부러지거나 구부러지지도 않은 카드가 왜 객사를 해야 하냐고. 가을이라 가을걷이 한다고, 우리 사무실도 전 직원이 컴퓨터 포맷을 하고 새로 산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세팅을 하느라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다. 나는 나대로 소프트웨어 제작사 고문변호사가 보내온 내용증명서류에 대한 공문을 작성하느라고 하루를 보냈지만 말이야.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소프트웨어 총판과 제작사, 각 업체에게 판매하는 딜러와의 짜고 치는 고스톱에 우리 주머닛 돈이 나가는 것이 아닌가 하며 우울한 생각을 했다. 소프트웨어는 왜 이리 비싼지, 무슨 놈의 패키지 한 세트가 엠에스 오피스 7세트, 아래아 한글 3세트, 아도브 아크로뱃 프로 1세트, 윈도즈 엑스 프로 1세트, 기타 유틸리티를 사는 가격과 비슷하다. >.<

카드 한 장 교체했다는데 글이 길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늙은 교통카드의 객사를 바라보며 읊조리는 애도사인가. 나에게 한 장의 교통카드이지만 서울 시민과 학생을 생각하면 작은 카드는 분명 아니다.

교통카드, 수고했다. 티머니, 잘해라.

6 comments:

  1. 음모론 맞습니다. ^^
    로또 음모론도 있잖아요. 매주 대여섯 명이 당첨이 돼 많아야 이십억 정도의 당첨금을 받는데 정말로 그 정도 인원이 당첨되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죠. 실제 한 명이 당첨이 돼 이십억만 주고 나머지는 누군가의 지갑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확률이 팔백만분의 일인데 그 많은 인원이 매주 당첨된다는 게 믿기질 않죠. 이렇게 음모론을 제기하면 가끔 한두 명만 당첨시켜서 잠재우곤 한답니다. ㅋㅋ
    우린 음모론에 쌓여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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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나무] 그렇군요.
    우리네 삶이 늘 음모론속에 살고 지고 하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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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우리나라 같이 조그만 나라에선 애초에 교통카드를 전국 통일했어야했는데...큰 돈이 연루된 문제다보니...이렇게 불합리하게 돌아가네요. 저도 집에 4년된 교통카드 있는데 작동을 할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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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ultramint] 제 교통카드도 4년이상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사용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답니다.

    지자체 및 각종 이권단체로 인해 편안하게 시작한 일이 힘들게 굴러가고 있지는 않나, 뭐 그런 생각이 드네요.

    요즘은 어떠세요? 편안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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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저도 5년 가까이 한 교통카드를 이용중입니다.
    잘 되던 놈이 요 근래에 자꾸 카드 에러가 나네요 ㅠ.ㅠ

    티머니 쓰기 싫으니 다른 카드를 써야겠습니다;
    신용카드는 다 조회되어서 것도 싫은데;;
    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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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호밀] 드뎌 음모론에...ㅋㅋㅋ
    그렇죠. 신용카드는 기록이 남죠.
    티머니카드가 처음에는 등록하라고 그러더니, 요즈음은 3,500원에 팔더라구요. 그래도 기록이 남나 모르겠어요. ㅡ.ㅡ

    여하튼 이제 저희들은 음모론에 살고 있긴 하나 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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