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y 13, 2009

밑줄긋기


[책] 통찰의 백과사전 피터 드러커 ::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난 책을 읽을 때 책 모서리를 접어두는 습관이 있다. 보통은 아래쪽만을 접어서 이 페이지 안에 내가 다시 보아야 할, 또는 참고 해야 할 문구가 있다는 표시인 셈이다. 밑줄이나 메모는 할 때도 있고 안 할 때가 더 많다. 지나치게 책을 읽을 당시의 사고에 갇히게 될 가능성이 높아 가급적이면 밑줄도 삼가하는 편이긴 하다. 다시 한 번 읽을 때 모서리가 접힌 페이지를 유심히 봐주기를 미래의 나에게 기대하는 구석도 있다."
프로젝트를 하면서 반드시 보고, 참고하는 계약서에 포함된 업무용 스펙 Job Speification은 쉽게 찾고, 기억하고 인용할 수 있도록 중요한 문구에, 중요한 사양과 재질 등에 색을 달리하면서 여러 형광펜으로 밑줄을 그으면서 읽는다.

책은 그러하지 않고 곱게 보는 편이다. inuit님의 분류법에 따르면 결벽파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유시민의 후불제 민주주의를 읽으면서, 기억할 만한 글귀에 밑줄긋기를 했다. 아직은 inuit님과 같이 4색 볼펜으로 아래와 같이 색에 의미를 두고 밑줄긋기를 하지는 않지만, 좀 더 쌕(?)인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Inuit Blogged : My ritual for a book: "아들이 물었던 색의 의미가 여기에 있습니다.
  • 파란색: 줄거리와 핵심 주장입니다. 책 덮고 파란 줄만 찾아보면 대개 내용이 추려집니다.
  • 빨간색: 책만의 unique point나 제게 인상적인인상적인 부분입니다. 머릿속, 반짝하는 느낌이 들면 색을 바꿉니다.
  • 녹색: 제 생각입니다. 책의 핵심은 아니지만 의미있게 느껴진 사례나, 제제 비판, 기타 잡다한 생각을 담습니다.

보다 빠른 검색을 위해 책 모서리을 접습니다. 아래 접기는 그 책을 리뷰할 때 단기적으로, 책 내부에서 중요한 부분이고, 위 접기는 보다 장기적으로, interdisciplinary하게 필요할거라 생각되는 인용입니다. 또한, 접는 면적이 클수록 중요도가 높습니다. 첨엔 소심하게 접다가, 기왕 접는거 접는 양에도 정보를 담기로 했지요."

밑줄긋기는 또한, 책을 읽으면서 공명을 불러일으키는 문장을 만나 밑줄을 치는 것, 그리고 그것에 대해 충분히 생각하는 것으로 글쓰기의 씨앗이라는 말에 동감한다. 나도 그러한 생각에 책을 소중히 다루는 것과는 다른 관점으로 책을 열심히 이해하기 위해서 밑줄긋기를 시작했다. 책을 정독하기로 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

밑줄긋기에 사용하는 연필은 STAEDTLER® Textsurfer® Dry이다. 가볍게 스윽 그려도 색이 번지지 않고 좋다. 휴대하기가 좋지 않아서 4색 볼펜을 사야 할 지는 생각을 해야겠다.



더불어, 최근에 북마크 서비스로 Diigo를 이용하고 있는데, Diigo에서 제공하는 하이라이트 기능에 재미를 느껴서 열심히 사용하고 있다. 오픈마루의 레몬펜과 같이 웹상의 글을 읽다가 블록을 잡아서 하이라이트를 할 수 있으며, 하이라이트된 문장이 자동으로 북마크에 저장이 된다. 꼼꼼이 글을 읽다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문장에 노란색으로 하이라이트하고, 그렇게 북마크로 저장된 페이지를 나중에 다시 보더라도 하이라이트한 부분을 보여주는 것이, 책을 정독하면서 밑줄긋기하는 것과 같아서 재미를 더 느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