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ne 22, 2009

세종로 1번지 근무시간은...

당신 나는 콩코드를 타고 다녔는데, 그 날은 아침 7시부터 회의가 있었다. 운전기사를 너무 일찍 나오게 하기가 미안했던 나는 기사더러 9시쯤에 호텔로 바로 나오라고 해 놓고는 아내에게 데려다 달라고 부탁을 했던 것이다. ('여보, 나 좀 도와줘', P 145)
어제 산 '여보, 나 좀 도와줘'를 재미있게 읽다가, 위에 적은 대목에서 '노무현 최후의 꿈 - 시사IN 제90호'에서 읽었던 노무현 대통령님의 통 큰 모습이 생각났다.
노 대통령의 통 큰 모습은 자주 볼 수 있었다. 청와대 직원들의 근무시간도 그렇다. 전통적으로 수석회의는 아침 8시에 시작했고, 그 회의를 준비하느라 직원들이 7시까지 출근했다고 한다. 이렇게 일찍 회의를 할 필요가 있는지 논의한 끝에 노 대통령은 수석회의를 9시에 열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직원들의 출근시간이 한 시간 늦추어졌다. 과로에 시달리는 직원들에게 한 시간의 단잠은 능률과 사기를 높이는 묘수가 되었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이런 결정은 쉬운게 아니다.
그 전에 청와대에서 일한 어떤 분의 이야기로는 과거 대통령들은 수시로 참모를 주말에 불러내서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고 한다. 노 대통령은 정말 긴급한 일이 아니면 주말에 참모들을 부르지 않았다. 녹초가 된 몸에 주말 휴식은 참으로 가뭄에 단비였고, 그것 없이는 도저히 오래 버틸 수 없었을 것이다. (노무현 최후의 꿈 - 시사IN 제90호, P 34)
세종로 1번지 근무시간에 대해서 과거 대통령을 논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2mb 정부가 들어서서 밀어부친 '새벽형 업무 스타일'과 '월화수목 금-금-금' 근무체제에 녹아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 지금도 그런가 궁금하다.


나도 월화수목금금금으로 일하던 적도 있었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