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ne 24, 2009

고인께선 여러가지 일을 하셨구나

지금은 정치인에게 필요한 일정 및 조직 관리 데이타베이스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지난 1년간 틈틈이 구상을 하느라 소비한 종이가 수백 장이다. 나도 필요한 것이지만 좀 팔려서 돈을 벌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막상 프로그램 개발을 맡겼더니 너무 복잡해서 여러 번 실패를 거듭하는 바람에, 겨우 완성해 놓고 보니 개발비가 너무 많이 들어 본전이나 건질 수 있을지 걱정이다.
아내는 나를 보고 웃는다. 정치를 그만 두고 변호사를 하면 될 일을 왜 사서 고생하느냐는 것이다. 나의 대답은 간단하다. 나에게는 그만한 대가를 치를 만한 가치가 있는 이상과 포부가 있다. (p 161)

나는 상심을 달래기 위해 병원에 있는 동안 두 편의 단편소설 습작을 썼다.
첫 번째는 밥 값을 떼먹고 도망친 막노동판에서의 일상 잡사를 그린 것이었다... 두 번째 단편은 거의 나 자신의 얘기를 그린 것이었다. (p 185)

절에 있을 때 만들었던 독서대의 실용 실안 특허 출원 관계로 9-10월에 조금 쉰 것 말고는 가끔 아내와 대판으로 선풍기 목이 부러지거나 문짝이 떨어져 나가는 활극이 연출되기도 하는 가운데에도 예전과 같이 재미있는 생활이 계속되었다. (p 203)
여보, 나 좀 도와줘를 어제 다 읽었다. 하루면 다 읽을 것이지만 늘 출퇴근 시간에 읽다보니 늦다.
이 책에 대한 자세한 리뷰는 딴지일보에 잘 정리되어 있고, 특별히 책을 읽고 느낀 소감을 쓸 생각은 없다. 하지만, 고 노무현 대통령이 변호사 외에 하신 일이 많다는 것을 알았는데, 일정 및 조직 관리 데이타베이스 프로그램도 만들고, 소설도 쓰시고, 특허도 출원하시고, 선풍기 목이 부러지는 활극(?)도 연출하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