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anuary 13, 2010

면 스판 타이즈

남미터미널 근처 사무실로 다시 출근하면서, 퇴근 후에는 맥주로 하루에 피곤을 해소하곤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내 웃음소리가 호방(?)하다고 맥주집 사장님과 같이 일하시는 노인네께서 좋아하시는 맥주집이 있어 지금까지 단골로 열심히 돈을 갖다 바치고 있다.

겨울은 당연히 또 지나면 봄이 온다고 생각해서인지, 올 겨울이 유난히 춥다고 유난떠는 것을 마뜩해 하지 않아 가볍게 옷을 입고 다니다. 추운 날 맥주집에서 소맥을 마시다 레깅스를 입으면 따뜻하다는 말씀을 맥주집 사장님께서 하시기에 사 달라고 요청을 했다. 그동안 마일리지(?)도 많이 쌓이지 않았느냐며 다음에는 레깅스를 찾으려 올 터이니 준비를 해 주십사 말씀을 드렸다.

어제 늦게 일을 하고 소맥을 마시러 그 맥주집을 갔는데, 사장님 얼굴을 보자마자 준비된 레깅스를 달라고 했다. 그러더니 구석에서 주섬주섬 무엇인가를 찾더니 면스판 타이즈를 주시네. ㅎㅎㅎ

오늘 기온이 영하 14도이고 외근이 있어서 아침에 입고 나왔는데, 땃땃한 것이 아랫도리(?)가 춥지가 않아서 좋다. 좀 낀기기는 하지만 말이야.

술집에 돈 갖다 바치고 선물로 받은 것을 따지니 양주 1병, 목도리 하나. 올 겨울은 타이즈 하나 받았다. 자랑할 것은 아니지만 기록삼아 사진이나 올려둔다.


그 해 겨울은 땃땃했다로 마무리하면 되나... ㅡ.ㅡ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