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ly 31, 2010

미투 글을 삭제하면서

담배피는 시간 틈틈이 만박의 글을 읽으면서 140자와 RT만 있는 트위터, 그 RT에 대해서 @ev가 블로그에 쓴 글이 생각났다. 원칙과 철학을 버리지 않는 서비스가 아쉽다. 이제 미투데이는 옵션의 무덤이 될 것인가?
2010년 7월 28일의 미투데이 개편에 대해서, 많은 미친들의 원성(?)에 대해서 미투데이를 만드는 만박님이 입장을 정리해서 글을 올렸지만, 이 또한 이 많다. 어제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만박님의 글과 요 며칠 미투데이 서비스 개편에 대한 생각에 위와 같은 글을 올렸다. 하지만 나름 열심히 서비스를 준비하고 제공하는 분의 생각과 마음을 나는 잘 알 수 있나. 이를 미리 단정하여 제단할 수 있을까. 원칙과 철학을 논할 수 있을까. 해서 글을 삭제했다.


트위터는 처음 서비스가 제공되고 나서 그 사용법이 변한 적이 없다. 140자만 쓰고 올리면 된다. 다른 옵션이 없다.
시간이 지나 사용자들은 다른 사람의 글을 인용 또는 동감을 하면 이를 RT로 표시하고 글을 썼다. 원래 트위터가 제공하지 않던, 사용자들이 만든 RT 기능을 트위터는 서비스에 반영하면서도 이에 대해서 오랜 시간 많은 고려를 했었던 것 같다. 사용자들이 만든 RT를 트위터에 정식 기능으로 반영하면서 블로거닷컴을 만들고, 지금 트위터 CEO인 Evan Williams은 그의 블로그에 RT에 대한 그의 생각을 썼다. RT는 트위터의 하나의 기능으로 서비스 되었고, 그 전에 사용자가 사용했던 RT와는 조금은 다르게, 오리지날 트윗 글을 훼손하지 않도록하면서 140자 이내에 글을 쓰는 사용법에는 변화없이 서비스의 하나의 기능으로 트위터에 녹여서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는 기능만 제공하진 않는다. 서비스에는 원칙이 있고 철학이 있다. 애플도, 트위터도.
기능이 추가되고 변화될 수는 있지만, 서비스 본래의 원칙과 그 서비스에 배여있는 철학이 없다면 그 서비스는 사라질 것이다.


미투데이에 원칙과 철학이 없진 않겠지만, 이번 개편으로 인해 사용에 대한 많은 부분이 훼손되지 않았나 생각을 한다. 단순한 사용법이 오해되고, 복잡한 옵션이 제공된다면 누구에게 그 서비스를 사용하라고 할까. 무엇보다 복잡해서 말이야. 마이크로블로그는 그냥 단순했으면 싶다.

4 comments:

  1. 저는 미투데이를 사용하지 않은지 오래되서 잘 모르겠지만...사용법이 단순한 트위터도 제 주위의 새로운 사용자 입장에서 보면 어려워하는 것 같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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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WenJun
    페이스북이 더 쉽고 트위터가 더 어렵다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트위터와 미투데이를 사용하는 아이들에게 물어보아도 트위터가 어렵다고 하네요. 한글화가 안되어 있는 면도 작용하는 듯 해요. 그런면에서 twtkr이 많이들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실 저도 페이스북이 아직도 어리둥절해요. 좀 더 다가가 사용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냥 계정만 열어두고 가끔 좋아요 버튼만 누르니 말입니다. 정말 대화할 상대가 페이스북에 있으면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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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페이스북은 정말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집니다. 용어도 어렵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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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WenJun
    페이스북에서 친구신청 들어오면 조금 난감하더군요. 좀 더 많은 정보가 노출되어야 하고 말입니다.
    미국같이 넓은 지역에서는 가족이나 친지끼리 소식을 전하기 위해 많이 사용한다고 하는데, 싸이월드도 사용하지 않았던 내가 페북은 당황스러운 서비스이긴 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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