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ugust 8, 2010

'지저깨비 1집' - 내 어린시절 쓴 글을 모아 만든

군대에 있을 때, 아니 방위 소집을 받고 군복무를 하던 동안에 중고등학교 시절과 처음으로 사회생활을 하던 때 끄적었던 글을 모아 '지저깨비'라는 시집을 자비를 들여 만들었다.

손으로 끄적이던 글을 모아서 부대 졸병 애인에게 부탁을 해서 타자기로 정리를 했고,  그 인쇄방법이 기억이 나지 않지만 등사보다 좋은 방법으로 교회 주보나 인쇄물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에 맡겨서 만들었다.

표지는 그림과 같은데, 달력과 신문에서 오린 글자로 제목을 만들었다.'깨'자는 흔하지 않아서 신문에서도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 신문의 글자를 오려 붙여서 만들었다. 표지에 있는 시는 '지저깨비같이' 습작을 오려서 붙인 것이다. 1983년에 동대문 이대병원 앞을 지나면서 불연듯 생각이 난 '지저깨비'를 가지고 쓴 시이다.

만들어진 시집(?)을 지인들과 회사 선배들에게 돌렸는데, 후에 휴가를 나와서 회사로 놀러 갔다가 휴지통에 처 박힌 시집을 발견한 적도 있다.

'지저깨비 1집'에 실린 글을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옮겨두었고, '지저깨비 1집'이라는 레이블로 정리되어 있다. 전부를 다 옮기지는 않았다. 나중에 더 쓴 글은 '지저깨비 2집'이라고 정리를 해 두었다. 어린 시절에 썼던 글이고 젊은 시절 객기로 쓴 글이라 지금 읽어보면 얼굴이 붉어진다. 그래서 쳐다도 보지 않고 있다. 인쇄된 책이 여러 권 남아있었는데 지금은 1권만 보관하고 있고, 그 책도 집안 어디에 있는지 찾아 보아야 한다. ㅡ.ㅡa;;;



참고로 이 블로그 제목을 'Zizukabi'라 하고 이메일 아이디도 'zizukabi'인데, 이를 읽을 때 '지주까비', '지주깨비' 등 다양하게 불러준다. '저저깨비'라고 불려주신 분도 계시니 'Zizukabi'가 부르고 읽기 어려운가 보다. ㅡ.ㅡa;;;

4 comments:

  1. 워낙 글쓰기를 좋아하시는 모양입니다. 그렇게 인쇄된 것을 간직하시면 가족과 특히 자녀들 귀한 자료가 되겠네요. 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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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oldman
    아쉽게도 아이들은 제 글에 관심이 없어요. 아빠가 쓰는 블로그도 관심이 없구 말입니다. ㅠ.ㅠ

    글쓰기를 그렇게 좋아하는 것은 아닌데, 중학교부터 방바닥에 엎드려서 끄적이던 글이 모으니 꽤 되더군요. 개중에는 교회 중고등부 학생회 문학의 밤에도 발표도 하곤 했진요. 사실 글 자체로 보면 허접하지 말입니다.

    정말 나중에 이 블로그와 저 책자를 보고 무어라 할지는 모르겠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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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nomen nescio
    저 책의 책머리에도 썼지만 발가벗은 기분이었어요. 습작도 아닌 글을 내 보일려니 정말 부끄러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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