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December 14, 2010

페이스북 이펙트와 소셜네트워크

'여자에게 차인 하바드 찌질이가 만든 소셜네트워크가 페이스북'이라는 말로 영화 <소셜네트워크>는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오늘 <소셜네트워크> 영화를 보기 전에 에이콘출판사의 <페이스북 이펙트>를 먼저 읽었다. 영화를 먼저 볼까 아니면 책을 다 읽고나서 영화를 볼까하는 저울질을 하다가 한상기 교수님의 <페이스북 이펙트> 추천사를 읽으며 후자를 택했는데, 책을 읽은 경험이 이 영화를 보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영화가 120분 러닝타임이지만 웬지 짧다고 느낀 것은 책에서 읽었던 그 많은 이야기들 중에 영화는 필요한 이야기만 재편성하여 시나리오를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을 한다. 여자인 차인 찌질이가 어떻게 페이스북을 만들었나 그리고 페이스북의 아이디어는 훔쳤다는가 하는 점을 보여주고자... ㅡ.ㅡa;;;

책과 영화를 보고나서 책과 영화의 내용을 비교한 글을 다시 읽어 보았는데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로 미투데이와 트위터를 같이 사용하고 있던터라 페이스북은 그리 관심을 가지 않았다. 그러다 미투데이 친구들이 외우기 어려운 페이스북 주소를 본인 아이디로 변경할 수 있는 이벤트 (지금은 설정에서 쉽게 변경할 수 있다)에 성공했니, 안 되었니 하는 이야기를 듣고 호기심에 가입만 하고 그리 열심히 사용을 하진 않았다. 아마도 2009년 8월 이전이리라. 요즘은 하루에 한 번을 들어가서 새로운 소식을 확인하고, 페이스북에 올라온 노트를 읽고는 한다. 트위터에서 새로운 정보를 얻는다고 하면 페이스북에는 새 소식이 있는지 궁금하여 접속한다고 할까.

페이스북에 대해서는 그리 열심히 하지 않은 까닭은 익숙하지 않은 점도 있었지만, 페이스북에 느끼는 이질감은 네이버와 같다는 점이였다. 블랙홀같이 빨아들이는고, 빨아들이지 내 놓지않는 것이. 이런 점은 제에미님의 ‘'페이스북의 Like - 좋아하기 어렵다'를 읽고나서 더 들었다. '페이스북을 지금 당장 중단해야하는 10가지 이유'라는 글도 있다. 페이스북 케넉트도 같다. 이는 지메일 아이디 하나로 구글 서비스와 구글 프렌드 커넥트를 설치한 웹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과 같은 이치로 페이스북 아이디로 페이스북 커넥트에 연결된 모든 웹 서비스를 사용하라고 하면서 페이스북 그늘 아래 두고자 하는 전략과 다르지 않다. 페이스북 커넥트를 가리켜 미국내 웹 서비스 업체에서도 ‘회의적이고 트로이 목마 전략' (p.453)이라고 평한다.

하지만 사용자 정보를 빨아들이기만 하는 듯한 페이스북이 최근에는 '오픈스트림 API'를 발표했다.
2009년 4월 말 페이스북은 조용히 가장 혁신적인 변화를 단행했다. 페이스북 오픈스트림 API라는 것을 출시했는데, 사람들이 페이스북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의 일대 변화를 일으킬 준비 작업이었다. 오픈스트림 API는 일종의 페이스북 커넥트의 자매기능이다. 커넥트가 페이스북의 플랫폼을 인터넷 기반으로 확대하기 위한 기능이라면, 오픈스트림 API는 페이스북 서비스의 경험을 사이트 외부로 분산시키는 방법을 의미한다. 오늘날 홈페이지 facebook.com에서 사용자들이 페이스북 정보를 소비하는 방식이 당연하다고 느끼는 우리에게는 이상하게 들릴 수 있다.
스트림 API는 어떠한 외부 사이트든지 피드를 가져가서 다른 곳에 게재할 수 있게 한다. 심지어는 페이스북 안에서는 가능하지 않은 방식으로 피드를 변경하거나 다른 것을 추가할 가능성도 있다. 비록 데이터 흐름이 페이스북 서버에서 통제되기는 하지만 다른 서비스들도 페이스북 같은 모습의 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원한다면 나도 나만의 웹사이트를 만들어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그들의 뉴스피드 전체를 볼 수 있게 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페이스북 안에서와 마찬가지로 외부 사이트에서 각종 활동을 할 수 있다. 게다가 관련 데이터는 친구들의 뉴스피드로 전달될 수 있다. 트윗뎃 등의 소프트웨어 서비스는 이미 이런 기능을 제공한다. (p.465)
이러하더라도 블랙홀같이, 빅브라더와 같이 전세계 5 억명 이상되는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빨아들이는 페이스북이 무섭긴 하다.

페이스북이 수익 창출을 위하여 광고를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구글과는 어떻게 차별이 되고 '연간 6천 억 달러에 달하는 전세계 광고시장' (p.384)에 페이스북의 영역이 점점 더 커지는 매력적인 서비스인지는 아래 글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인지 2007년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브 발머가 "우리가 150억 달러에 회사를 사는 것은 어떨까?'' (p.356)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인터넷 광고의 절대강자인 구글은 사람들이 이미 구매하기로 결정한 상품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반면, 페이스북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서비스다.구글에서 무언가를 검색하면, 검색창에 입력된 검색어와 연관된 광고를 보여준다. 대개 이 방식으로 나온 광고는 검색어와 연관성이 높으므로, 구글의 엄청난 매출을 올리는 데 매우 큰 역할을 한다. 그러나 구글에서 클릭하는 광고는 사용자들이 이미 살 결심을 하고 찾던 내용이다. 광고업계 용어로 말하자면, 구글의 애드워즈 AdWords 검색광고는 '수요 만족'형 광고다.
반면, 샌드버그 미팅 참가자들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광고는 수요를 창출해낼 방식으로 제공된다. 이런 광고는 텔레비전 광고 대부분을 차지하는 형태의 '브랜드 광고'로, 대부분의 광고주들이 돈을 지불하는 분야다. 브랜드 광고는 보는 사람의 머릿속에 '이 상품을 사고 싶어지네'라는 생각을 불어넣는 방식이다. 하지만 구글에서는 브랜드 광고가 잘 맞지 않았다. 구글 검색창에 '디지털 카메라'를 치면 캐논 카메라에 대한 정보는 얻을 수 있겠지만, 카메라를 구매해야겠다는 욕구를 불러일으키지는 못한다. (구글이 사용자의 지메일에 등장하는 토대로 관심을 가질 거라 예상되는 광고를 띄우는 서비스에 중점을 둔 것 역시 그런 방식을 찾기 위한 노력이었다) (p.383)

<페이스북 이펙트> 저자인 데이비드 커크패트릭이 말하는 페이스북 이펙트는 다음과 같다.
페이스북 이펙트는 사람들 사이의 공통의 경험과 관심, 문제, 이슈 등을 연결시켜 줄 때 (많은 경우 예상치 못한 상태에서) 일어난다. (중략) 페이스북은 정보를 구전효과로 바꾼다. (p.23)

페이스북 이펙트 가운데 하나인 스스로 조직하는 자생 문화가 반드시 심각한 모임일 필요는 없다. (p.24)

페이스북 이펙트는 마케팅 담당자들에게도 강력한 도구다. (p.25)

페이스북 이펙트는 미디어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p.25)

실명으로만 가입할 수 있고 서비스는 되는 페이스북은 친구 신청하기가 아이디로 가입하고 닉으로 활동하는 트위터나 미투데이와는 다르게 친구 신청하기가 조심스럽다는 것이 요즘 생각이다.




영화는 보는 즐거움을 준다. 그런 면에서 <소셜네트워크>는 재미있다. 그렇지만 왜곡된 정보도 제공한다. 책을 보고나서 영화를 보니 그런 생각이 든다.

아, 영화를 보면 후드 티와 청바지, 아디다스 슬리퍼를 신고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보니 웬지 찌질이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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