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anuary 10, 2013

미안해요! 베트남

올 해부터는 지역평생학습관에서 책을 빌려 보기로 작정했다. 책을 마냥 사는 것도 경제적인 부담이 되고 집에 책만 쌓아두는 것도 옳지 않고(?) 해서 말이야.

책은 14일 동안 빌려주는데, 반납하기 전에 1주일 더 연장을 할 수 있다.
따져보면 일 년에 적어도 25권 이상을 빌려볼 수 있다.
서점에 가서 책을 사야지 하는 부담감(?)과 저 책들은 내 책은 아니야 하는 생각이 있지만, 학습관에 들어서면 이 책들이 내가 다 읽을 수 있는 책이다라는 생각과 내 서재같은, 무언가 기분좋은 포만감이 든다.

최근에 발간된 책들은 빌려보기가 쉽지 않다. 이리저리 둘려보니 볼만한 책들이 그득하다. 해서 빌린 책은 <미안해요! 베트남>.


대한민국 국군이 베트남전쟁에 "미국의 남조선용병(베트남 사람들은 대한민국 국군을 이렇게 불렀다고 한다)"으로 파병하여, 그 곳에서 얼마나 많은 인민을 학살했는지 자전거를 타고 하노이에서 호찌민까지, 북에서 남으로 이동하면서 보고 들은 실상을 이 책은 기록하고 있다. 수많은 베트남의 노인, 어린이, 여성들을 무참하게 학살하는 기록이 이 책에 정리되어 있다. 베트공이 감히 국군을 건드리지 못하도록, 조그마한 피해가 국군에게 있으면, 없었더라도 수류탄으로 죽이고 기관총으로 난사하며, 시체를 갈기 갈기 찢고, 블로저로 밀고 덮었다는 증언들이 기록되어 있다. 국군이 주둔했던 호이안에서 깜란에서 벌어지는 학살 증언들. 베트남 전쟁 당시 가장 두려웠던 것이 "젓째가 미군의 포탄과 폭격이고 둘째가 한국군이며 베트공은 무섭지 않다. (p.165)"고 하니 그 잔악상이 얼마나 했으면 두려워 했을까.

미군이 저지른 최악의 민간인 학살은 베트남에서는 손미학살(미라이 학살)이 있다면 대한민국에서는 노근리학살이 있다고. 그런데 미군의 용병으로 대한민국 국군은 베트남에서 수많은 민간인을 죽였다. 그리고 그 흐름이 광주까지 이어졌다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아직 책을 반 밖에 읽지 않았는데, 더 이상 이 책을 읽기가 싫어졌다. 계속 학살되는 베트남 사람들의 증언을 봐야 하니 힘이 든다.



그리고 일년에 적어도 25권 이상의 책을 읽을 수 있다고 했지만, 한 주 더 연장을 해야 하니 이게 에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