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rch 22, 2013

김수영의 <멈추지마, 다시 꿈부터 써봐>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가 대출 중이라 옆에 있던 책을 빌러서 읽게된 책.

석사과정은 교수의 이론 수업 lecture외에도 조교와의 토론 수업 tutorial 으로 진행되었다. 서구권 출신 친구들은 교수의 가르침을 비판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사례들을 들어가면서 토론을 하는 반면, 동양인들은 대부분 침북을 지키고 있었다. 비숫한 문화권인 중국, 일본, 대만 등에서 유학 온 동양인들은 모범생 수재이거나 집이 부유한 경우가 많았는데, 어렸을 때부터 선생님과 부모님 말 잘 듣는 것을 미덕으로 여겨온지라 교수님이 하는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깨알같이 받아 적고 달달 외웠다.
그런 친구들에게 교수님은 "내거 수업시간에 한 얘기 말고 본인 의견이 무엇인지를 밝혀보세요"라고 지적하곤 했다. 결국 최우수 졸업을 한 친구들은 열심히 노트 필기를 해가면서 도서관에서 매일같이 밤을 새우던 학생들이 아니라, 사회생활 경험이 풍부하고 평소 수업시간에 교수님들의 가르침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질문하던 친구들이었다.
수업시간에 내 의견을 분명히 밝히고 토론을 할수록 교수님으로부터 인정을 받으면서 교사의 의견에 반론은 펼쳤다가 호되게 당했던 한국에서의 학교생활이 떠올랐다. 내가 감히 교권에 반항한다고 수도 없이 맞고 미움을 받으며 학창 시절을 보낸 반면, 영미권 및 유럽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토론 문화에 길들어졌다.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맞게 자신의 의견과 질문을 제시하는 것이 올바른 학습법이라고 배웠다.
내가 만일 한국이 아닌 이곳에서 태어났더라면? 주어지는 지식과 규칙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에 대해 질문하고 도전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주는 이런 사회에서 태어났더라도 한국에서처럼 문제아로 손가락질 받으며 방황했을까? 이런 생각에 이르자 내가 '전 지구적인 문제아'기 아니라 단지 '한국에서의 문제아'였다는 결론과 함께 허탈한 웃음이 나왔다. (pp.42-43) 
'Because'라는 변명의 단어보다는 'Despite'라는 도전의 단어를 기억해라. (p.63)
스무살 서태지 키드의 눈물
어디선가 접한 '읽으면 잊어버리고, 말로 하면 기억하며, 직접 해보면 깨닫는다'는 배움의 법칙처럼, 오히려 나는 영어 과외를 가르치면서 문법을 깨우쳤다. 사실 영어 과외를 가르칠 때는 확실히 알지 못하더라도 아는 것처럼 해야 선생님의 위신이 서는지라, "I have done', 'I should have done', 'I would have done' 같은 표현들의 차이를 자신 있는 목소리로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문법을 익히곤 했다. (p.159)

김수영씨는 시도하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에 대해서 많은 예를 들어서 이야기한다. 그에게 축복과도 같은 포기하지 않은 기회들에 대해서.

김수영씨가 쉘그룹을 은퇴하는 CEO 예론 반더 비어 Jeroen van Veer에게 미래의 CEO가 젊은이게 주는 팁을 알려달라하니,

그는 '집중하라', '나보다는 기업 전체를 전체를 생각해라', '사람을 중시해라'라는 소중한 조언을 해 주었다. (p.158)

'사람을 중시해라'는 말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사람에 대한 애정이 그리 깊지 않은 듯 하고, 요즘 새식구들에 교육을 하면서 앞으로 그들이 스스로의 역량을 잘  확장해 나갈지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한다. 즐겁게 일을 배우면서 사회생활 초년을 잘 지내면서 뿌리를 잘 내려야 하는데 말이다.

서태지의 <컴백홈>을 들으면서 가출했던 어린 친구들이 집으로 돌아왔다고 하는데, 김수영씨도 그러한 서태지 키드였다고,  동아일보 인터넷 기자단 e포터 기자로 썼던 글에 고백한다. 저 장을 읽으면서 출근했는데, 눈에 뭔가 자꾸 어려서 눈을 껌벅껌벅하면서 출근했다.

말은 사람의 사고를 지배한다. 그냥 한번 해본 말일지라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가능해 지는 것이다. (p.253) 
행복과 불행은 마치 중력과도 같아서 한번 그쪽으로 갈수록 자꾸만 더 당겨지는 것이니 , 기왕이면 행복과 가까운 쪽으로 가야 한다.
불행하고 실패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수록 용기를 내서 하고 싶은 일을 하기란 더 어려워진다. 이미 불행과 실패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자신이 실패했으니 남들도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해봤자 안 될걸'이라는 말만 강하게 반복하니 말이다.
말이 씨가 된다고 살다 보면 생각지도 않게 마음속에 품었던 생각이나 우연히 내뱉은 말이 현실로 이루어져서 놀라는 경우가 많다. (pp.254-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