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September 13, 2013

우리가 미안해 해야 할 아이가 있을 뿐...

그리고 자선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아름다운 것이지만 자선의 구조는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자선의 구조가 그 자체로 아름답게 묘사될수록 그 자체로 완성된 것으로 여겨질수록 고통받는 아이를 만들어내는 구조는 은폐되며 영속화된다는 사실을.

자선은 자선의 아름다움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선이 필요없는 세상'을 지향해야 한다. 불쌍한 아이를 돕는 이유는 불쌍한 아이를 돕는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불쌍한 아이가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불쌍한 아이라는 말은 이미 그른 말이다. 불쌍한 아이란 없다. 우리가 미안해 해야 할 아이가 있을 뿐. - 김규항씨의 고래동무 후원 요청 편지글에서. http://www.goraeya.co.kr/new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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