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arch 9, 2014

영화 <탐욕의 제국>과 관객과대화 녹음


3라인 언니 10년 불임, 난 유방암, 숙영이는 백혈병… : 한겨레: "영화가 나오고 개봉한 것 자체가 기적 같은 일이다. 지난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탐욕의 제국> 시사회가 열렸다. 그때만 해도 극장에 걸릴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우리 이야기를 보러 올 사람이 없을 거라 생각했고, 관객이 적으면 수익도 안 날 테니 영화관 상영도 어렵다고 봤다. 그런데 <또 하나의 약속> 개봉 뒤 상영관 축소 배정이 문제가 되자 시민단체 등 많은 사람이 나서서 도와주고 영화를 보러 와줬다. 보러 와주는 사람들이 너무 고맙고 대단했고, 이제야 세상이 긴 잠에서 깨어나는가 싶다.”
위의 글은 유방암에 걸린 박민숙의 한겨레 인터뷰에서 인용한 글이다.
지난 금요일 저녁 광화문 인디스페이스에서 영화 <탐욕의 제국> 상영을 마치고 가진 관객과의 대화의 자리에서도, 삼성반도체 1라인에서 일하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에 걸려 돌아가신 황민웅씨의 부인 정애정씨도 감사의 말을 하셨다. 반올림, 삼성전자 백혈병만 이야기 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하고, 삼성이 어떤 회사인데 그런 소리를 하냐고 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귀를 기울여 이야기를 들어주고, 관심을 표하시니 정말 감사하다고 한다. 오늘 같은 장소에서 있던 관객과의 대화의 자리에서도 백혈병으로 딸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황상기씨도 감사한 마음을 표시하셨다.

<또 하나의 약속>이 황유미씨와 황유미씨의 아버기 황상기씨에 초점을 맞춘 삼성반도체 직업병인 백혈병 환자에 관한 극영화라면, <탐욕의 제국>은 보기도, 이해하기도 무척 불편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청계천과 인사동을 가보고 싶다고 수줍게 이야기 하던 이윤정씨가 뇌종양으로 점차 말도 못하고 병실에서 투병을 하다가 돌아가는 것을 홍리경 감독은 카메라에 하나 하나 다 담았다. 유방암에 걸려서 투병중인 박민숙씨와 남편을, 딸을 백혈병으로 잃은 정애정씨와 황상기씨의 몸부림을,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다.
[제999호] “영화보다 실제는 더 심했어요” : 한겨레21: "이건희씨는 공식 석상에 유난히 딸들의 손을 잡고 등장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너무 더럽고 철면피해서 텔레비전에 침을 뱉어버려요. 지 새끼가 예쁘면 남의 새끼도 예쁜 거예요. 지 새끼는 예쁘다 하면서 남의 집 귀한 아들딸들을 죽여놓고도 아무런 죄책감 없이 떳떳하게 얼굴 들고 다니면 안 되는 거잖아요".
웨이퍼를 가공하면서, 반도체를 만들면서 취급하는 독성물질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나이어린 노동자에게 취급하는 물질에 대한 안전조치와 안전장치에 대해서 얼마나 엄격히 교육시키고 실제 업무에서 지키도록 할까?뼈까지 녹이고 기체상태에서 폐를 망가트리는 불산을 취급하면서도 방진복만 지급한 제국. 제국과 제국의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이 영화은 담담히 보여준다.

8일인 토요일도 영화가 끝나고, <탐욕의 제국>의 홍리경 감독님, 황상기 아버님, <또 하나의 약속>의 김태윤 감독님이 관객과의 대화를 하셨다. 에버노트로 현장 녹음을 했다. 녹음 상태가 좋지는 않지만, "삼성이란 우리에게 어떤 기업인가?"를 느끼게 하고, 영화에 대한 많은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또한, 두 감독님들은 두 영화가 서로의 보완재로 부족한 부분을 서로 채워준 영화라고, 같이 보시라고 한다.

근로자의 권익을 우선할 근로복지공단이 삼성반도체 백혈병 피해자의 산업재해를 인정한 법원 판결에 불복하며 항소하고 있다. 삼성반도체 백혈병 피해자로 인정되는 사례도 피해노동자의 일부다. 이들의 싸움은 지리하게 이어가고 있다. 정애정씨는 지난 금요일 관객과 대화에서, "삼성의 백혈병은 삼성에게 재앙이다"라고 말한다. 삼성에게 백혈병이 되는가.

<탐욕의 제국>과 <또 하나의 약속>의 차이인 극영화와 다큐멘터리에 대한 차이는 김태윤 감독 취조기에서 듣었던 기억이...

2 comments:

  1. 이 날 저도 녹음을 하고 싶었는데, 기기의 배터리가 닳아서... 공유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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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누가 듣기나 할까 생각하고 있었어요.
      녹음 상태가 좋지도 않은 것을 들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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