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September 7, 2014

내가 태어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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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어날 때까지>는 서른일곱의 인형그림책 작가인 백홍치와 서른한살의 '아무국수'를 운영하는 마수철 부부가 아이를 갖고 태어나는 38주차 그리고 그 후 50일을 그린, 마이클럽에서 연재되었던 웹툰이다. 마이클럽에서 연재되었을 당시 웹툰 9회차를 보다가 아이엄마에게 무척이나 미안했었던 마음을 갖게한 웹툰이다.

연재되었을 때도 마지막 회차까지 재미있게, 의미있게 보았는데, 오늘 알리딘 중고서점 노원점에 갔다가 깨끗하게 상태에서 진열된 책을 구입했다. 집에 와서 단숨에 다 읽었고, 무언가 따뜻한 느낌이 웹툰을 보았던 그대로 전해졌다. 아이를 갖는 여자들의 감성이 그대로 전해지며, 같이 새생명을 보듬는 남편 마수철의 마음과 행동이 좋았다. 우리 아이를 갖었을 때 그렇게 해 주지 못했다는 자책감을 느끼면서.

복중에 있는 아이의 이름이 열무다.
열무야.
널 인간으로 만들기 위해
엄마는 짐승이 되어 가고 있다. (p.53) 
나는 내가 좋아하던
몇가지 기쁨을 잃어버렸다.
어리광부렸지만
실은 알고 있다.
세상에 기쁜의 개수는
셀 수 없이 많고
나는 그중에서
부모가 되는 기쁨을 고른 것이다. (pp.126-128)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나는 지금의 이 기쁨을 설명하는 걸
포기하기로 했다.
안녕, 아가야. (p.189)
이 책의 프롤로그에는 아이가 찾아오는 장면을 보여준다. 그리고,
나는 이곳에서
태어나고 싶어요. (p.9)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여기는 대한민국이야. 아무런 죄도 없는 300여명의 아이들이 수몰된 곳이다. 작금의 이 나라에서는 생명은 가치가 없고, 아무도 말을 하지 않지만 점점 아이를 갖지 않는단다.



난다님의 만화를 좋아한다. 선 터치가 섬세하고 복잡한 만화보다 난다님과 같은 그림체(?)의 웹툰이 좋다. 해서 그런 웹툰을 골라서 다음 만화속세상을 이용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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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서점 노원점에 가면 웹툰 코너로 먼저 간다. 일반책은 쉽게 구할 수 있으나, 웹툰만화는 중고책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비빔툰은 좋아하고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다. 웃음과 드라마가 끝났다와 같이 딱 그 느낌과 생각을 전해주는 그런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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